드라마 리뷰

천국보다 아름다운(2025) 드라마 리뷰

논알콜 2025. 5.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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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현생 초월 로맨스 드라마
시간
토 오후 10:40 (2025-04-19~2025-05-25)
출연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채널
JTBC

 

※리뷰는 두서없이 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의 리뷰라 갑툭튀 스포일러를 주의하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TV 본방으로 완결까지 감상 완료.

 

일반적으로 평균치 12~16화를 기획한 여타 한드들처럼 11화에 가장 큰 갈등을 마무리하고, 12화에서 정리하는 회차 구조로 진행이 되었다. 11화는 예상하던 흐름으로 진행이 되었으나 해숙의 기억과 해숙이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나도 울컥했으나... 그거 말고는 남은 게 없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처음 예고편의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사람들이 보고 싶었을 이야기는 지상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 지난 삶을 정리하며, 천국에서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돈독해지며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꽉 닫힌 해피엔딩 결말을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충족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였다. 대체 이게 무슨 엔딩인가?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 자체는 좋았다고 본다.

종교적으로 보였으나, 종교적이지 않았고(이건 뭐 기독교와 불교와 한국 신화를 믹스한 혼란의 콜라보) 오히려 철학쪽에 가까운 메시지 였다고 본다. 

 

초반부터 강아지 이야기를 자꾸 해서 이건 또 무슨 떡밥이려나 했는데, 해숙이 교회를 갔을 때 강아지가 은호를 쫓아가서 은호를 만날 수 없었다. 라는 설정은 좀 어거지였지 않나 싶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에 이야기를 작위적으로 끼워맞춘 듯한 장면들이 많아 탄식했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왜곡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해숙의 잠재 기억(한지민 분)이 유괴, 불륜 오해,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함.. 이런 기억의 왜곡이 오히려 납득하기 좋았다. 스토리를 분석하며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아 기억이 왜곡되었구나. 라고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서도 아쉬웠던 부분은 이런 소재들이 작품의 색깔에 맞지 않는 자극성 어그로로 보였다. 거기에 아동학대 사망까지... 아무리 그 당시 시대상과 실제 해외 입양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이야기라도 자극성이 너무 짙었다.

 

왜 갑자기 환생을 선택하게 됐는지, 고낙준이 왜 환생을 하지 않는 선택을 했는지에 관해서도 납득이 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이건 이야기 자체가 덜 풀린 듯한 찝찝함이 있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의문점들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급하게 엔딩이 난 기분이어서 편집 단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의심스러움이...

 

좋은 배우들, 좋은 연기력은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반전을 꽤하기 위해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는 방향보다는 좀 더 친절한 방향으로.. 그리고 해숙과 낙준에게 좀 더 꽉 닫힌 해피엔딩 결말이었다면 정말 더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야기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였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엔딩 같다는 무한도전 쪽대본 짤. 어쩐지 가을동화나 아내의 유혹 마지막회도 생각이 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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