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마 1/2(2024, 리메이크) 시즌1 애니메이션 리뷰
※리뷰는 두서없이 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의 리뷰라 갑툭튀 스포일러를 주의하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171925
란마1/2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텐도 아카네 앞에 초면인 약혼남 사오토메 란마가 나타난다. 게다가 천재 무술 소년 란마에겐 대반전의 비밀이 있는데. 바로, 찬물을 뒤집어쓰면 소녀로 변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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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구작 리메이크 애니를 몇 개 봤는데 나름 다 만족하면서 본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예전처럼 나노 단위로 분석하고 볼 기력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는 게 많아짐.
이번 리메이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은 뭔가 레트로하면서 뉴트로하고 시티팝 같지만 팝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작화 깔이 그랬음.
연출이 좀 오바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살짝 흐린 눈으로 봤다.
애니 오프닝이나 일부 격투씬은 과거 애니 오마주 느낌이 나서 제법 재밌었음.
여란 역할에 각하 연기 톤이 옛날이랑 다른 느낌이 들어서 오~하는 부분은 있었음.
어릴 때부터 무지하게 좋아하던 성우진이라 믿고 보는 C.V..
이 타이밍에 구판 ED 중 '람바다☆란마'를 들으면 추억의 목소리들이 새록새록 생각 나는 거임.
과거 <인어의 숲> 시리즈 OVA도 <다카하시 루미코 극장> 인어 시리즈로 리메이크될 때 마나, 유타 성우가 동일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우 루믹 애니에서는 이런 흐름을 계속 유지하나 보다 생각했다.
어쨌든 넷플판은 샴푸가 찐 중국어를 하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 아닌가(!)
넷플판이 시즌1만 나온 상황이라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 것 같아서 사실 별로 할 말은 없음.
구판 애니나 원작이 좀 길다 보니.
란마를 보다 보니 또 기묘한 추억이 떠올랐는데 한 20년 넘게 전 쯤 일임.
비디오방을 하다가 폐업한 부모님이 있던 친구가 있었음.(지금도 간간히 연락하는 친구임)
내가 루믹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더니 걔네 집에 있던 란마 해적판을 선물로 줬었는데.. 그 뭐냐 뒤에 개구리 소년 찾는 전단이 있던 작은 포켓북 사이즈..
해적판 제목이 무려 영웅본색이었다..!
당연하지만 영화 <영웅본색>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 않은가?
그 당시도 아니 나한테 이런 유니크한 휘귀템을 주다니?라며 굉장히 고마워했음.
본래 란마 만화책에서 남여 상반신 노출이 있는 부분을 어색하게 검정색 나시티로 다 바꿔 그려 검열을 피한 게 진짜 웃겼는데..
문득 넷플 애니의 여란 가슴 노출을 보고 있자니 그런 과거 생각이 났다고 한다.
중간에 제작 중단하지 말고 완결까지 순항하길 바라며...
오래 오래 볼 게 많았으면 합니다.